마렐라(학명: Marrella)는 캄브리아기 중기 북미 대륙과 아시아에 나타난 멸종한 마렐라강 절지동물이다. 마렐라는 표본 수 만 점이 채집된 장소인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버지스 셰일을 대표하는 유명한 고생물 가운데 하나이다. 한편 훨씬 더 희귀한 표본이 중국의 퇴적층에서도 발견되었다.
마렐라는 1909년에 찰스 둘리틀 월컷 박사가 버지스 셰일에서 가장 처음으로 수집한 화석이다.[1] 월콧은 마렐라를 비공식적 표현으로 '레이스 게'로 논문에 기술했고, 좀 더 공식적으로는 '요상한 삼엽충'으로 소개했다. 후에 '무척추 고생물학에 대한 논문'에서는 지금은 인정받지 않는 '삼엽충강'(Class Trilobitoidea)으로 재분류되었다. 1971년 해리 B. 휘팅턴(Harry B. Whittington)은 다리와 아가미, 머리 부속물에 근거해 이 동물이 삼엽충인지 협각류인지, 아니면 갑각류인지 결론을 짓는 재기술 논문을 철저히 작성하는데 착수했다.[2]
마렐라는 버지스 셰일에서 발견한 일부 특이한 절지동물 가운데 하나이다.(다른 예시: 오파비니아, 이오호이아) 이 동물의 범상치 않고 다양한 특성들은 발견의 시대에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논문으로 기술된 마렐라의 화석표본은 부드러운 몸을 가진 버지스 동물군이 이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좀 더 복잡하고 다양성이 넘쳐났다는 사실을 설명하는데 도움을 주었다.[3]
마렐라의 몸길이는 대개 2.4~24.5mm 정도이다. 머리방패는 뒤쪽으로 길다랗게 휘어있는 돌출부/가시 두 쌍을 달고 있으며, 머리방패 후방에는 톱니가 달린 용골돌기 한 쌍을 달고 있다. 눈이 있다는 흔적이나 증거는 없다. 머리 아랫면에는 정중선에서 15~30° 각도로 뻗은 총 약 30마디의 길다랗고 전체적으로 유연한 더듬이 한 쌍이 나 있다. 더듬이의 일부분으로 마디 사이 관절부마다 센털이 있다. 더듬이에서 뒤쪽과 약간 위로 짧고 튼튼한 노 모습의 헤엄다리가 한 쌍 붙어있는데, 긴 기절 하나와 그보다 짧은 마디 5개로 이루어져 있고, 헤엄다리 모서리는 센털로 덮여 있다.[5][2]
몸은 최소 체절 17개를 가지는 것에서 시작하여 많게는 대형 표본에서는 최대 26마디까지 있기도 하다. 몸통에는 마디마다 가지가 있는 갈래다리가 있다. 각 다리의 하부 가지(안다리)는 길쭉하며 기절과 발톱이 기울어진 마지막 마디를 포함한 지절 5마디로 되어 있다. 안다리는 몸 뒤로 감에 따라 크기가 줄어들며, 9번째 쌍을 넘어서면서부터 크기가 눈에 띄게 감소한다. 아가미 역할을 하는 상부 가지(바깥다리)는 가늘은 필라멘트 구조를 하고 있고 마디 져 있다. 가슴 끝에는 작고 버튼 같이 생긴 꼬리마디가 있다.[5][2]
1998년 논문에서는 1998년 논문에서는 잘 보존된 '마렐라' 표본의 전면 투영에 존재하는 줄무늬는 회절격자 패턴을 나타내며, 이는 표본이 살아있을 적에 무지개빛 광택을 발했을 것으로 보았다.[6] 그러나 다른 저자들은 광택 전면 투영설과 함께 다른 동물과 관련하여 논문의 결론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7][8] 어두운 얼룩이 표본의 뒷부분에서 종종 나타나나, 밀려나온 찌꺼기일 가능성이 있거나[9] 혈림프일 수 있다.[10] 머리방패 앞부분에서 외골격이 갈라지는 것이 보이는 탈피하는 모습이 단 한 점의 화석 표본에 잡혔다.[11][12]
마렐라는 헤엄치는 다리를 배영하는 데에 사용하여 해저에 가까이에서 군영하는 활발한 유영성 동물이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몸에 난 큰 가시는 몸의 안정 역할 뿐만 아니라 방어 기능도 담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유영하면서 먹이 입자를 입쪽 다리로 지나가게 하여 먹이를 걸러먹고, 나머지는 몸 뒤의 다리로 보내 해류 물기둥 밖으로 보내는 방식을 취한 여과섭식자로 추정된다.[5]
마렐라는 버지스 셰일에서 그 양이 가장 풍족한 동물이다.[14] 대부분의 마렐라 화석표본이 얇고 수평한 '마렐라층'으로부터 나오지만 혈암층의 다른 노두에서는 흔하디 흔하다. 최대 25,000 점이 채집되었다.[15] 마렐라 표본 5028점이 대엽각층(Greater Phylopod formation)에서 발견되며, 이들 표본은 전체의 9.56%를 차지한다.[16]
중국 윈난성의 카이리층에서 캄브리아기의 울리우안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마렐라의 불확실한 표본 수십 개가 보고되었다. 식별불가한 단일 파편 표본이 중국 윈난성의 발랑층에서 발견되었으며, 캄브리아기 제4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두 퇴적층 모두 버지스 셰일보다 더 이르다.[17]
↑Haug, J. T., Castellani, C., Haug, C., Waloszek, D., Maas, A. (2012). A Marrella−like arthropod from the Cambrian of Australia: a new link between "Orsten"−type and Burgess Shale assemblages. Acta Palaeontologica Polonica 58: 629–639. doi:10.4202/app.2011.0120
↑ 가나다García-Bellido, Diego & Collins, Desmond. (2006). A new study of Marrella splendens (Arthropoda, Marrellomorpha) from the Middle Cambrian Burgess Shale, British Columbia, Canada. Canadian Journal of Earth Sciences. 43. 721-742. 10.1139/e06-012.
↑Smith, Martin R. (2014년 1월). Lane, Phil, 편집. “Ontogeny, morphology and taxonomy of the soft-bodied Cambrian 'mollusc' Wiwaxia”. 《Palaeontology》 (영어) 57 (1): 215–229. Bibcode:2014Palgy..57..215S. doi:10.1111/pala.12063. S2CID84616434. The full width of each sclerite [of Wiwaxia] is striated by finely spaced longitudinal lineations. Parker (1998) argued that these were superficial – although they are not visible on surfaces imaged under SEM and do not exhibit interference under transmitted light, so might be better interpreted as internal channels indicating microvillar secretion.
↑Drage, Harriet B.; Legg, David A.; Daley, Allison C. (2023년 8월 21일). “Novel marrellomorph moulting behaviour preserved in the Lower Ordovician Fezouata Shale, Morocco”. 《Frontiers in Ecology and Evolution》 11. doi:10.3389/fevo.2023.1226924. ISSN2296-701X.
“Marrella splendens”. 《Burgess Shale Fossil Gallery》. Virtual Museum of Canada. 2011. 2013년 12월 19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24년 8월 10일에 확인함.지원되지 않는 변수 무시됨: |보존-url=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