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常綠樹)는 작가 심훈이 1935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손수 지은 당진 필경사에서 2년 동안 칩거하면서 작품을 썼다. 동아일보 창간 15주년을 기념하는 장편 소설 공모에 1등으로 당선된 작품으로, 동아일보에 1935년 9월 19일부터 ~ 1936년 2월 15일까지 연재되어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대한민국 중학교 7차 국어교과서 2학년에 일부 수록되어 있다. 문학과 지성사에서 미주를 달아서 편집한 상록수를 펴내었다.
아무개 신문사에서 주최한 농촌 운동가 보고 행사에 참여한 박동혁은 “여러분은 학교를 졸업하면 양복을 갈러 붙이고 의자를 타고 앉아서, 월급이나 타먹으려는 공상부터 깨트려야 합니다. 우리 남녀가 머리를 동쳐매고 민중 속으로 뛰어들어서, 우리의 농촌, 어촌, 산촌을 붙들지 않으면, 그네들을 위해서 한 몸을 희생에 바치지 않으면, 우리 민족은 영원히 거듭나지 못합니다!”면서 농촌운동가로서의 정직한 신념을 피력하는 신학생 채영신에게 호감을 갖는다. 당시 돈으로 3천 원이나 들여 지었다는 화려한 서양식 집에 사는 얼치기 농촌 운동가 백현경의 집에서의 저녁 식사 모임 등으로 채영신과 친해진 박동혁은 그녀를 농촌운동을 같이 할 동지로 생각한다. 이는 박동혁의 성실함에 감동받은 채영신도 마찬가지여서 박동혁이라는 좋은 동지를 만나게 해주셨다며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린다.
논을 팔아서 학비를 대는 집안형편 때문에 다니던 고등농림을 그만둔 동혁은 고향 한곡리로, 영신은 활동 지역인 청석골로 돌아가 각자의 일에 몰두한다. 동혁은 농민들의 피를 빠는 고리대금업자 강기천 그리고 청년들의 공동 노동을 아무 쓸모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는 마을 어른들의 편견과 투쟁하면서 농촌 환경 개선에 몰두한다. 영신도 하숙집 아줌마 원재 어머니를 비롯한 동네 아줌마들의 도움, 그리고 생선장사해서 번 돈을 아낌없이 기부한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가며 야학 선생으로 헌신한다.
영신도 학교를 짓느라 무리하게 노동하는 바람에 몸이 허약해져서 마을학교 건축을 기념하는 날 연설을 하다가 맹장염과 장중첩증으로 쓰려져 입원한다. 동혁도 부정 선거로 청년회장이 된 강기천의 횡포에 분노한 동화가 마을회관을 불태우려는 것을 말리려다가 공범으로 몰려 감옥에 갇힌다. 영신은 동혁의 권유로 정양을 겸해 일본의 기독교학교에서 유학하지만, 조선과는 다른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다. 다다미방, 얆은 이불, 단무지, 양파조각을 보며, 따뜻한 온돌방, 솜이불, 맛있는 된장찌개와 배추김치가 그리워질 뿐이었다. 결국 각기병에 걸린 채 귀국한 영신은 마을 사람들과 동네 교회 교우들의 울음 속에 청석골 하숙집에서 숨을 거둔다. 마침 출소하여 장례식에 참여한 동혁은 장례식에 모인 조문객들에게 영신의 농촌운동가로서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조사를 발표한다.
등장인물 중 하나인 채영신은 감리교 전도사이자 농촌 운동가인 최용신(1909년~1935년)을 본보기로 하였다. 브나로드(민중 속으로) 운동을 농촌속에서 실천하던 농촌 운동가들의 삶을 채영신과 박동혁 그리고 박동혁의 동지들을 등장시켜서 있는 그대로 묘사했다. 또한 백현경과 강기천으로 상징되는 얼치기 지식인들과 고리대금업자들을 고발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 운동을 하기 위해서 일본 유학을 할 만큼 조선 민중을 사랑한 약혼자를 이기적인 인간으로 묘사하는 등 실제 최용신의 삶과는 다른 부분 때문에 출간때 비판받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