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유자(唐柚子, 제주어: 댕유지[1])는 운향과의 과일 나무(상록활엽소교목)이다. 귤속의 재배식물로, 교잡종이 아닌 순수한 포멜로(C. maxima) 재배종이다.[2] 당유자나무는 한국제주도에 분포하며, 열매가 유자와 유사하게 생겼으나, 유자나무는 포멜로가 아니라 의창지와 감귤나무의 교잡종이다. 귤속 식물의 특성 상 유사해 보이는 식물끼리도 계통이 크게 다를 수 있는데,[3][4][5] 당유자와 유자가 그런 경우이다.
키는 6m 정도로 자라며, 줄기에 가시가 있다.[6] 잎은 길이 10–13 cm, 폭 5 cm 정도이다.[6] 열매는 달걀꼴로, 지름은 가로 9–10 cm, 세로 10–12 cm 정도이며 무게는 300–500g, 껍질 두께는 9mm 정도이다.[6] 열매가 12월이 되면 진한 황색으로 익는데, 과육은 아주 신맛이 나며, 당도는 9~10°Bx 정도이다.[6] 껍질은 약간 씁쓸한 맛이 난다.[6]
예로부터 당유자는 민간요법에 사용하거나 각종 제례 시 제사상에 올리는 귀한 과일이었다.[1] 조선 시대 때는 임금에게 진상되는 과일이기도 했다.[7] 1702년 제주목사 이형상이 제주도의 각 고을을 순회한 장면을 화공 김남길이 기록한 채색 화첩인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의 〈감귤봉진(柑橘封進)〉에는 진상된 제주 감귤 수가 적혀 있는데, 당유자는 감자(2만 5,842개) 다음으로 많은 4,010개가 진상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7]
과거에는 남제주군 서귀포읍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었으나, 온주귤 등 외래품종의 도입으로 당유자 같은 재래귤 재배가 크게 줄었다.[6] 100년 이상된 나무 24그루는 행정기관에서 보호수로 관리하고, 그 외에는 일부 농가에서 1~2그루씩 기르고 있으며, 2011년에는 서귀포시 서홍동 마을회에서 백년의 감귤마을 사업으로 당유자 200본을 접목해 기르기 시작했다.[6] 2014년에는 슬로 푸드 선정 〈맛의 방주〉에 이름을 올렸다.[1][8][9] 이후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 2016년 2농가 4000m²에, 2107년 3농가에 당유자 묘목을 보급했다.[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