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명은 영수. 숙종과 숙빈 최씨에게서 태어난 비운의 아들. 육삭둥이로 태어나 숙빈 최씨가 밖에서 낳은 아들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죽은 채로 살아가야 하는 비극적인 운명에 놓여졌다. 하지만 양부를 잃고, 죽을 위기까지 벗어나며 강인해지게 되고 조선 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타짜로 거듭난다. 그리고 대길은 자신의 아버지인 숙종과 동생 연잉군과 숙명적으로 맞서게 된다.
숙종의 4남으로 모친은 무수리 출신의 숙빈 최씨. 훗날의 조선의 제21대 왕. 이복형이자 희빈 장씨 소생인 경종과 그의 지지기반인 소론에게 끊임 없이 견제 당하며, 자신의 비천한 출신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 그렇지만 자신은 알고 있다. 자신은 숙명적으로 왕이 될 운명이라는 것을.. 그리고 친형제이지만 버려졌던 형 대길(영수)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것을..
소론의 핵심. 환국정치를 통해 조부와 부친을 잃고 숙종에 대한 복수심 하나로 권력에 다가선 인물. 유약한 세자인 경종을 최측근에서 보필했고, 노론 4대신이 죽임을 당한 신임사화로 득세하였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그의 권력은 왕이 된 경종이 흉서하고 노론 일색으로 정치판이 바뀌자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조선의 제19대 임금. 젊은 나이에 재위에 올랐지만 왕이 지녀야 할 품격이 있었으며 치세에 능했던 임금이다. 숱한 환국정치로 남인과 서인의 권력다툼을 정치에 적절히 이용했다. 그러나 그런 숙종에게도 컴플렉스가 있었으니 바로 숙종이 사랑한 여인들. 너무나 많은 여인을 사랑했기에 인연의 끈은 얽히고 얽혀 어느새 끊어 내지 못할 악연을 만들어 내고, 그 악연은 피바람의 구실이 된다.
이인좌의 측근이었던 김이수의 외동딸. 이인좌의 정체를 간파한 숙종이 부친을 이용해 뒤를 캐려고 했지만, 도리어 김이수는 자신의 주군을 배신하지 못하고 죽게 되고, 이인좌의 손에 왕을 죽일 살수로서 키워지게 된다. 어찌되었든 그녀에게 숙종은 집안을 풍비박산 낸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
최복순의 전남편. 양반 신분이지만 조선 후기 사회 무능력한 양반의 전형이었다. 투전판에 자신이 가진 전재산을 다 털어놓고 결국 부인까지 잃게 되는 비운의 인물. 그렇지만 최복순이 낳은 대길(영수)을 제자식처럼 생각하고 길러냈고 평생을 최복순에 대한 죄책감으로 살아간다. 대길(영수)은 자신의 친자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믿고 살았으며, 결국 대길을 위해 한 많던 생을 마감하게 된다.
조선의 제20대 임금. 한 때는 아버지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자신의 어미였지만, 그런 어미가 죄인의 신분으로 죽은 뒤에는 그 위치와 입장이 완전히 급변하게 된다. 언제 자신을 죽일지 모르는 노론의 득세에, 누구보다도 믿고 아끼는 동생 연잉군은 결국 자신과 함께 갈 수 없는 사람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다.
조선 후기의 문신. 중간에 이익을 탄핵하여 파직되나, 이후 재등용되어 경상도 관찰사가 되었고, 정확한 사리판단으로 관찰사 중 제일이라는 평을 들었다. 1721년 소론으로서 신임사화 때 노론을 실각케 하고 우의정에 올랐다. 1723년《숙종실록》편찬을 주재하고, 이듬해 좌의정이 되었는데, 재직 중에 죽었다.
담서의 아버지. 세 번의 환국이 불어닥친 환난의 조정 그 어디에도 당적을 두지 않는 행보를 지닌 이이다. 하지만 실제론 숙종의 목숨을 노리는 무관이며 이인좌를 측근에서 보필했다. 숙종에 의해 이인좌의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처하자 이인좌의 손에 스스로 죽음을 맞게 되며 은혜를 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