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터우구(중국어: 北投區, 병음: Běitóu Qū, 한자음: 북투구)는 중화민국 타이베이시의 시할구이다. 넓이는 56.8216km2이고, 인구는 2015년 8월 기준으로 257,514명이다. 구내에는 베이터우 온천이나 양밍산 등의 관광지가 위치하고 있다.
베이터우 구는 타이베이 시의 최북단에 위치한다. 동쪽은 황시(磺溪)가 흐르고 남쪽은 지룽허를 사이에 두고 스린 구와 접한다. 서쪽은 타이베이 현의 단수이 진과 접하고 북쪽은 다툰 산과 치싱 산을 사이에 두고 타이베이 현 싼즈 향, 진산 향과 접한다.
베이터우는 일찍이 평포족, 바사이족(케타가란족의 한 분파)의 취락인 팟타오가 있었다. 팟타오는 바사이어로 '무녀'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타이베이 지구에서 가장 개발이 빨리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대만어 발음에 의해 '팍타우'(北投)라고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1626년 ~ 1662년에 평포족과 스페인인, 네덜란드인 사이에는 유황 무역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1697년, 욱영하가 베이터우에서 유황을 채굴했을 때 여행기 《비해기유》(현존 하는 가장 오래된 대만 여행기)를 기술했다.
정성공 부자가 대만을 통치하기 전까지는 이곳에 한족이 살지 않았지만 건륭제 초기에 선주민으로부터 토지를 구입해 개간되었다. 광서 원년에 대북부가 설치되었고 북투지구는 담수진에 속했다. 일본 제국의 통치 시기(대만일치시기) 무렵에는 다이호쿠주 시치세이군 호쿠토장으로 불렸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베이터우진으로서 치성 구에 속했다. 1947년에 치성구가 단수이구에 편입되었고 1968년 7월 1일에 타이베이시로 편입되어 베이터우의 지방 행정은 타이베이시 정부의 직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