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략기》(
간지(寛治) 8년(1094년) 이후의 호리카와 천황(堀河天皇)의 대에 히에이 산(比叡山)의 공덕원(功徳院)의 승려 고엔(皇円)이 편찬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다른 설도 존재한다. 전30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 권2 ~ 6, 권20 ~ 30의 16권과, 권1 및 권7 ~ 14의 초기(抄記)가 현존하고 있다.
내용은 진무 천황(神武天皇)에서 호리카와 천황 간지 8년(1094년) 3월 2일까지의 역사 기록으로, 제왕계도(帝王系図) 등을 기초로 일본과 중국의 연대를 수록하였으며 육국사나 《지가쿠 대사전》(慈覚大師伝) 등 고승의 전기 ・ 유기(流記)[1] ・ 사찰 연기담 등 불교 관련 기사를 중심으로 하여 한문 편년체로 기록하였다.
다수의 전적(典籍)을 인용하고 있다는 것도 본서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그 인용 서적 대부분은 현재 전하지 않고 있으며, 출처가 명기되지 않은 기사도 당시의 일기나 기록 등으로 여겨진다. 《하치만 우사 궁 어탁선집》(八幡宇佐宮御託宣集) ・ 《미즈카가미》(水鏡) ・ 《구칸쇼》(愚管抄) 등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의 역사서에도 드문드문 인용되었으며, 후세에 끼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일본 야마나시 현 소재 시나노 젠코지(信濃善光寺)의 비불(秘佛)인 아미타삼존불에 대한 연기담인 「젠코지 연기」(善光寺縁起)에 관하여 최초로 기술한 문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