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수타니파타, Sutta Nipāta, 經集, Sn)는 최초 성립한 불교 경전이다. 초기경전이며 시기적으로 상당히 고층에 속한다. 남방불교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불경이다. 이 경전은 누구 한 사람의 의지로 쓴 게 아니고, 부처 설법을 부처 사후에 제자들이 모여 운문 형식으로 모음집을 구성한 이후 전래했다고 한다.
숫타니파타는 불경 가운데 가장 먼저 이루어진 경으로 초기 경전을 대표하는 경이다. 숫타(sutta)는 팔리어로 경(經)이란 말이고 니파타(nipāta)는 모음(集)이란 뜻으로 부처의 설법을 모아놓은 것이다
성립된 시기를 인도의 아소카 왕(마우리야 왕조 3대 왕. 재위 BC 268~BC 232) 이전으로 보고 있다. 모두 5품(5장)으로 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제4의품(義品) 속에 들어 있는 8편의 게송과 제5 피안도품(彼岸道品)이 먼저 이루어진 것으로 5품의 내용이 별도로 유통되다가 어느 시기에 함께 모아져 합집된 것으로 본다. 원래 이≪숫타니파타≫는 팔리어로 된 남전(南傳) 장경에 속한 경이다. 그러나 한역 장경 속에도 이 경의 제4품 <의품>에 해당되는 《불설의족경(佛說義足經)》(K.0800, T.0198) 2권이 번역 포함되어 있다. 이는 서북 인도 출신의 지겸(支謙)이 중국으로 와 오(吳)나라 때 3세기 중엽에 번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숫타니파타≫는 무엇보다도 석가모니 부처를 역사적 인물로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경이다. 물론 ≪아함경≫ 등에도 부처의 역사적 행적을 찾아볼 수 있는 점이 많이 있으나 ≪아함경≫보다 이 경이 먼저 이루어진 경이므로 부처의 육성이 제일 먼저 더 생생하게 담겨 있는 경이라 할 수 있다.
1980년대 후반 베스트셀러작가로 유명한 법정(法頂)이 초기불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며 숫타니파타를 강의하고 번역본을 출판하여서 숫타니파타가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1993년에는 숫타니파타의 구절을 제목으로 한 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가 크게 히트하고, 1995년에는 동명의 영화가 개봉되면서 숫타니파타는 더욱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