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보즈 (あおぼうず)는 일본의 요괴이다. 한자로는 청방주 (青坊主)라고 쓰며, 푸른 색 대머리라는 뜻이다. 《화도 백귀야행 》에 그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일본 각지에서 전승되는 요괴이나, 지역별로 그 전승의 상세 내용은 각기 다르다.
초가집 옆에 서 있는 승려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지만, 《화도 백귀야행》이라는 물건 자체가 해설이 전혀 없는 작품인지라 특징 등 상세는 불명하다.[ 1] 佐脇嵩之의 《백귀도권》 등의 요괴화집에 나오는 메이츠보우 를 원안으로 그린 것이라는 설과,[ 2] "파랗다"에 미숙하다는 뜻이 있기에 수행이 부족한 중을 요괴화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3]
오바케 화투 에 나온 오카야마 현의 아오보즈.[ 4]
아오보즈 전승은 지역별로 다양하다.
나가노현
어느 소나무 주위를 숨을 멈추고 7번 돌면 나타나서 "돌 밟지 마라, 소나무다" 라고 한다.
과거 어느 연못에 살던 큰 잉어가 인간에게 잡히게 되어 날뛰자 마을 사람들이 이 잉어를 가라앉히기 위해 심은 것이 그 소나무라고 한다.[ 5]
시즈오카현
봄철 해거름에 집에 늦게 들어간 아이가 보리밭을 달리다 보면 보리 속에서 아오보즈가 나타나 그 아이를 유괴해 간다고 해, 봄에 아이를 밭에 내보내지 않는 내력이 있다.[ 6]
오카야마현
살갗이 푸르거나 또는 푸른 옷을 입은 큰 중의 모습을 한 요괴. 빈집 등지에 출현한다.[ 1] 오바케 화투 에도 등장한 바 있다.[ 4]
야마구치현
야마노카미 가 동자승의 모습으로 둔갑한 것이다. 사람 앞에 나타나 씨름을 하자고 꾄다. 덩치가 작아 보이지만 사실 산신이기 때문에 그 모습에 방심해 씨름에 도전했다가는 순식간에 던져져서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 7]
가가와현
여성의 앞에 나타나 "목을 매달아 줄까?" 라고 한다. 싫다고 하면 그냥 가 버리지만, 무시하고 잠자코 있으면 여자를 기절시킨 뒤 정말 목을 매달아 버린다.[ 8] [ 9]
근현대인 쇼와 시대 이후에도 각지의 도시전설 (학교 괴담 등)에서 아오보즈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야마가타현
어느 산간 지역의 소학교 화장실 변기 속에서 아오보즈가 머리를 내밀고 노려본다고 한다.[ 10]
후쿠시마현
야마가타와 마찬가지로 쇼와 10년대 전반에 소학교 화장실에 아오보즈가 출현한다는 괴담이 퍼져 당시 학생들은 무서워서 소변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