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儒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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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禮)는 유교의 전통적인 종교의례·윤리·습속·제도 등의 각 관행(慣行)을 말한다.
고대의 주왕조(周王朝) 체제 확립에 공이 컸던 주공(周公)이 만든 것, 또는 대성(大成)시킨 것이라고 하나 실제로는 중국 고대에서 현실적으로 왕이나 제후의 궁정이나 촌락공동체 및 가족공동체에서 행했던 관행을 제도화한 것이다. 오랫동안 유교에 의해서 수용(受容)되어 중국인 사회질서의 감각을 규정했다. 유교는 이 전통적 관행에 담겨진 의의를 생각하고 또한 그 정리를 행하여 덕목(德目)의 형태로 하고 사람들에게 그 실천을 설유했다. 예교(禮敎)라고 불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공자는 예를 실천하는 인간의 주체성에서 인간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인(仁)'이라 하여 예의 실천이 인간으로서의 조건이라고 생각했는데, 예는 인간행동의 규범인 동시에 중국인의 인격형성의 소재(素材)이기도 했다.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경복궁 흥례문에 례자도 禮자가 들어간다.
유교에서의 성인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예의 창작자라는 의미이다. 성인이란 예를 만들어 인류에게 문명을 가져다 주는 사람으로 해석한다. 예는 원래 고대 중국 사회에서 행해졌던 전통적인 모든 관행을 정리하고 제도화한 것으로서 그 기원은 분명치 않다. 유교에서는 예(전통적 문명)는 전설상의 제왕(帝王)인 요·순과 하왕조(夏王朝)를 창시한 우(禹)·은(殷)의 탕왕(湯王), 주의 문왕·무왕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전해졌으며, 주공(周公)에 의해 대성되었다. 그것은 그 후 공자·맹자에 의해 후세에 전해져 오늘에 이르렀으며 이러한 사람을 작례성인(作禮聖人)이라 하고 숭앙했다.
둘째는 예의 체득자(體得者)라는 의미이다. 예는 사회의 여러 관행을 제도화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사람이 행해야 할 길(규범)이라는 성격이 있다. 그리고 성인들은 예를 만들었기 때문에 예의 체득자였다는 것이며 예의 체득을 목표로 하는 유교의 이상적 인격상(理想的人格像)이 되기에 이른다. 거기에서 성인은 '학(學:禮의 학습·실천)'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생겨났다.
'예'의 덕목을 본받으라는 뜻에서 '예' 자를 이름에 넣는 사람도 있는데, 예진 (禮珍), 예림 (禮琳), 예주 (禮珠), 예은 (禮恩), 예지 (禮智) 등의 이름이 있다. 주로 여자가 쓴다.
대한민국에서 '예'의 덕목을 따라 '예' 자를 사용하는 지명은 예산군 (禮山郡)뿐이다. 조선 시대에는 예안군 (禮安郡)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