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모로소시(일본어: おもろそうし)란 류큐국의 가요집(歌謠集)이다. 1531년부터 1623년 사이에 슈리 왕부(王府)에 의해 편찬되었다. 류큐국의 옛 노래인 오모로를 모은 것이다. 히라가나 표기는 역사적 표기법에 따라 쓰며, 현대 가나 사용법에서는 おもろそうし라고 쓴다. 소시(そうし|草紙)는 히라가나에 의한 산문으로 일본 본토의 영향을 받은 명명으로 보인다. 오모로란 옛 류큐어로 "생각"을 나타내는 우무이(うむい) (일본어로는 오모이(おもい)라고 함)에서 왔으며, 제의(祭儀)에 쓰였던 특수한 말인 노리토[祝詞]였으리라 생각된다. 모두 2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왕,노로(상급무녀),영웅,시인,항해자등의 인물을 칭송하고, 풍경,천문,전쟁,신화등이 노래의 소재이다. 그리 많지는 않으나, 남녀상열지사를 노래한 것도 있다. 총 22권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으나 편찬시기가 들쑥날쑥해서 1권이 편찬된 이후 약 70년 정도 중단되었으며, 사쓰마의 류큐침공이후인 1613년에야 제 2권이 다시 작성되었고, 10년 후인 1623년에 나머지 20권이 한꺼번에 편찬되었다.
※「/\」=되풀이 부호
히라가나를 주로 쓰고, 약간의 한자가 섞였다. 짧게는 2줄부터 길게는 40줄에 달하는 운문으로 댓구를 활발히 활용하하여 류카(琉歌)의 원류를 이룬다. 또한 현대 오키나와어에 없는 옛말이 꽤 많다.
류큐국의 민속을 아는데 반드시 필요한 1급 사료이다. 류큐학의 창시자인 학자 이하 후유(伊波普猷)는 오모로소시의 해독과 번역을 중심작업으로 삼았다. 이 책의 해독을 통해 류큐국 제의 양상을 알 수 있고, 제정일치 사회임을 파악하는 여러 단서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큰줄기로서의 해독은 완료되었으나, 세부 사항에서는 아직 해석이 미흡한 부분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