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에 기초한 '속임수' 전술의 《손자병법》(孫子兵法)과는 달리, 《오자병법》은 유가에 기초한 정공법 전략의 병법서이다. 저자는 오기(吳起) 또는 오기의 문인이 저자로 전해지지만, 확실하지 않다.
오기(기원전 440년~기원전 381년)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 형식으로 쓰였다. 현존하고 있는 《오자병법》은 여섯 편뿐이지만, 한서 예문지(漢書 藝文志)에는 "오자 48편"이라고 나온다.[1] 오자병법에는 부대 편제의 방법, 상황과 지형에 따라 싸우는 방법, 군사의 사기를 올리는 방법, 기병, 전차, 노, 궁의 운용방법 등이 기록되어 있다.
대체로 변칙변술로서 단기전에 효과가 있는 《손자병법》과는 달리 사전 준비를 강조하는 《오자병법》은 주로 중장기전에서 쓰인다. 전략이나 정략을 중시하고 있으며 근대전에서도 응용할 수 있는 보편성 때문에 세계에서 명성을 얻은 《손자병법》 만큼의 인지도를 지니지는 못했으나, 정치·경제·군사 등 여러 분야를 융합하는 사고가 점점 더 중요하게 여기는 21세기에 점차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