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메 게임(일본어: 乙女ゲーム 오토메 게무[*], 을녀게임)은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중 주인공(플레이어)이 여성인 게임의 총칭이다. 단어의 오토메(
남성향의 미소녀 게임과는 대조적인 개념이지만 〈미소년 게임〉이라고 정착하지 않은 것은 〈미소년〉이란 단어로는 오토메 게임인지 보이즈 러브 게임인지 분별이 가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등급은 PC 소프트의 경우 전연령, 콘솔의 경우 CERO A~C(전체 이용가 ~ 15세 이상 이용가)인 경우가 많지만, PC 소프트인 경우 18금 성인 게임인 경우도 있다.
1994년 코에이에서 발매된 《안젤리크》가 첫 번째 작품으로 불린다. 대표작은 《머나먼 시공 속에서 시리즈》《두근두근 메모리얼 Girl's Side 시리즈》등.
소녀만화와 비슷한 점이 많다. 예를 들어 컨슈머 게임 및 전연령 대상인 PC 게임인 경우, 주인공의 나이는 15세에서 18세 전후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오토메 게임이라는 호칭은 〈유저가(실제 나이와는 상관없이 마음만은) 소녀〉, 〈주인공이 10대 소녀인 것〉인 화면을 보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남성향의 〈미소녀 게임〉〈갸루계〉라는 호칭은 〈주인공 이외의 주요 캐릭터가 미소녀(걸)인 것〉을 의미한다.)
안젤리크 이후 《알바레아의 소녀》등 안젤리크를 따라 만든 소프트도 발매되었지만 크게 히트하지 못하고, 코에이의 네오 로망스 작품만이 선전할 뿐이었다. 그 후 보이즈 러브를 다룬 게임이 파생되었다.
이 장르 자체가 명확하게 확립된 것은 2002년에 발매된 《두근두근 메모리얼 Girl's Side》이 크게 히트하면서 부터이다. 이 게임이 성공을 거두면서 여성향 연애 게임이 활발하게 되었다.
오토메 게임을 플레이 하는 남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비율은 미소녀 게임을 플레이 하는 여성의 비율과 비교해도 현저히 적다.[출처 필요]
주인공과 연애대상이 남자인 작품은 오토메 게임이 아니라 보이즈 러브 게임으로 다른 장르로 구별된다. 보이즈 러브(BL) 요소를 포함한 오토메 게임도 존재하지만, 오토메 게임의 유저가 반드시 BL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BL 게임의 유저가 오토메 게임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BL 요소를 포함한 오토메 게임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일은 어려운 상태이다.
집사 카페 등 여성 유저층을 노리고 특정 남성진을 고용한 가게들의 총칭은 대부분이 오토메 카페이다.
게임성이나 비주얼, 시나리오 보다도 성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우에만 의존하고 다른 요소를 소홀히 한다 해서 유저가 이해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게임성·비주얼·시나리오에 대한 수요와는 반대로, 공급이 받쳐주지 않는 것이 오토메 게임 업계의 상황이다.(남성과 비교해 여성 게임 유저가 적고, 게임 개발현장의 여자 스탭의 입장·인원 등) 성우도, 채용되는 것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일부 성우들로, 어떤 게임을 해도 담당 성우가 같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소프트의 발매 수나 판매가 증가 경향을 보이는 반면, 내용이 10년 전과 별반 차이나지 않고, 신선도가 빠져이는 면을 문제점으로 드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남성향에 비해 모험, 실험적 내용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보수적 성향의 유저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갸루계의 남성 주인공은 앞머리로 눈을 의도적으로 가린 듯한 디자인으로 목소리도 없는 몰개성한 캐릭터가 많지만, 오토메 게임의 여주인공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름은 물론, 외모·성격 설정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목소리가 들어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주인공을 자신으로 여기고 가상연애를 즐기는 유저 뿐만 아니라, 주인공과 남자 캐릭터의 커플링을 즐기는 유저도 많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남자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주인공 캐릭터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저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의 이름을 바꿀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저도 다수 존재하며, 주인공의 이름이 고정되어 있는 것에 불만을 품고 공식 사이트 게시판에 항의하여 이름을 바꿀 수 있도록 패치된 케이스도 과거에 몇차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