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정맥압[1](中心靜脈壓, central venous pressure, CVP)은 심장우심방 근처에서의 대정맥의 혈압이다. 중심정맥압은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인 정맥환류량과 심장이 동맥으로 혈액을 펌프질하는 능력을 반영한다. 종종 중심정맥압은 우심방압(RAP)의 좋은 근사치로 이용되고는 한다.[2] 그러나 우심방과 대정맥 사이에 압력차가 존재할 수 있으므로 두 용어가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동맥의 긴장도가 달라지면 중심정맥압과 우심방압이 서로 달라질 수 있다. 중심정맥압의 정상 범위는 5-10 cmH2O이다.[3]
중심정맥압은 전부하를 대신하여 사용되어 왔으며 현재도 종종 이용되고 있다. 정맥 주사를 통해 수액을 투입했을 때 그에 따른 중심정맥압의 변화는 부피 반응성(더 많은 수액이 심박출량을 개선할 수 있을지 여부)을 예측하기 위해 쓰이기도 했다. 그러나 중심정맥압의 값이나 수액에 대한 변화는 심실 용적(전부하)이나 부피 반응성과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맥 수액 치료의 유도에 쓰여서는 안된다.[4][5]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심정맥압의 감시는 혈류역학적인 치료를 유도하기 위한 유용한 도구이다. 개의 경우 중심정맥압이 증가하면 심장과 폐의 압력반사를 통해 체혈관저항(systemic vascular resistance, SVR)을 감소시키고, 심박수와 심실의 심근수축력은 증가시킨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