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28호(일본어: 鉄人28号 테츠진 니쥬하치고우[*])는 요코야마 미쓰테루(横山光輝)의 만화작품 《철인 28호》를 원작으로 하는 2번째 애니메이션이다. 또한 이 작품에 등장하는 가공의 로봇 이름이기도 하다. 1980년 10월 3일부터 1981년 9월 25일까지 닛폰 TV 계열 네트워크에서 전 51화가 방송되었다. 그 후 2009년 9월 29일부터 TOKYO MX에서, 같은 해 10월 1일부터 선 TV에서 재방송되었다. 별칭은 《태양의 사자 철인 28호》 혹은 《철인 28호(新)》.
1980년, 닛폰 TV는 10월 프로그램 개편 시기에 테즈카 오사무 원작의 《우주소년 아톰》, 지바 데쓰야·다카모리 아사오(가지와라 잇키) 원작의 《내일의 죠 2》 등등 과거 히트 애니메이션의 리메이크 작품을 대거 편성했다. 그런 가운데 닛폰 TV가 도쿄 무비 신사(현 TMS 엔터테인먼트)에 의뢰하여 제작한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방영 당시의 타이틀은 그냥 《철인 28호》였으나, 이후 흑백판과의 구별을 위해 주제가 곡목인 《태양의 사자 철인 28호》를 타이틀로 붙이게 되었으며, LD나 DVD 등의 영상 소프트 발매를 통하여 이쪽이 정식 타이틀로 굳어지게 된다.
방송 당시로부터 10년 후의 미래인 1990년대를 배경으로, 죽은 아버지가 평화이용을 위해 비밀리에 건조한 철인 28호를 물려받은 11세의 소년 가네다 쇼타로가 세계 정복을 꾀하는 브란치의 범죄조직 '로봇 마피아'나 우주로부터의 침략자 '우주마왕'으로부터 지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철인을 조종해서 싸운다는 스토리. 완구 메이커의 손을 거친 신판 철인의 디자인은 원조 철인보다 훨씬 날렵하고 슬림한 체형을 하고 있으나 '무기를 갖지 않고 오직 힘만으로 싸운다'는 철인의 기본 설정은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이 오히려 당시 난립하던 슈퍼로봇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신선함을 낳아, 원조보다 이쪽 철인을 선호하는 팬들도 나타나게 되었다.
비주얼 디자인뿐만 아니라 설정 및 스토리 면에서도 대폭 변경이 가해져, 원작과는 또 다른 새 시대의 철인 28호를 모색하는 작품이 되었다. 쇼타로가 소년탐정이 아닌 보통의 초등학생으로, 시키시마 박사의 가족과 함께 살며, 시키시마 박사에게는 아들이 아니라 딸이 있어서 쇼타로의 여자친구 비슷한 역할을 하는 등 여러 모로 원작과는 다른 점이 많다. 또한 오쓰카 서장은 관할 경찰서장이 아니라 인터폴(국제형사기구)의 수사관으로서 등장, 쇼타로와 함께 전 세계를 누비며 사건을 해결한다. 후랑켄 박사나 블랙옥스 등 원작의 캐릭터들도 과감한 각색을 거쳐 등장한다. 본 작품의 인기에 자신을 얻은 닛폰 TV는 다시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마즈》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육신합체 갓마즈》를 제작하게 된다.
2001년부터 2002년에 걸쳐 무빅에서 총 2파트로 구성된 DVD박스가 발매되었으나 현재는 절판. 2008년에는 반다이에서 초합금혼 시리즈의 일환으로 '태양의 사자 철인 28호'[1] 및 '태양의 사자 철인 28호 VS 블랙옥스'(세트상품)[2]를 발매하기도 했다.
참고로 대한민국에서는 1980년대에 대영비디오에서 대여용 VHS로 출시하였기 때문에 원작보다 이쪽이 더 유명하다.
무공해의 태양 에너지가 문명을 지탱하는 근미래. 이 시대에는 로봇 개발 기술도 진보했으나 그러한 기술을 범죄에 악용하는 자들도 나타나게 된다.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과학자 가네다 박사의 자식인 쇼타로는 아버지의 동료였던 시키시마 박사의 보살핌을 받으며 아버지가 남긴 강철의 거인 '철인 28호'와 함께 전 세계의 악당들에게 도전한다.결국, 쇼타로는 전 세계 악당들을 물리치고 지구의 평화를 지킨다.
반다이 남코 게임스의 시뮬레이션 RPG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재세편》(2012년 4월 5일 발매)에 본 작품의 철인과 쇼타로가 출연했다.[3]
흑백판을 미국에 소개한 공로자인 프레드 래드가 도쿄 무비 신사와 협력하여 《The New Adventures of Gigantor》라는 제목의 영어 더빙판을 제작, 1993년부터 1997년에 걸쳐 미국의 사이파이 채널에서 방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