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그마켈라(학명: Kerygmachela)는 그린란드 북부의 시리우스 파셋 라거슈테테에서 발견된 멸종한 케리그마켈라과 기엽족류에 속하는 동물로[2] 캄브리아기 제3절에 출현하였다. 몸의 해부구조는 가까운 종인 팜브델루리온 휘팅토니(학명: Pambdelurion whittingtoni)와 닮아있으며, 라디오돈트목과 진정절지동물의 해부구조와도 얼추 비슷했음을 보여준다.[3][1] 속명 케리그마켈라는 그리스어로 설교, 선언, 포고를 뜻하는 '케리그마'(Kerygma)와 발톱을 뜻하는 그리스어 '켈라'(Gr. chela)의 합성어로, 이색적인 전방부속기의 생김새 때문에 명명되었다. 종소명은 '키르케고르디'로 덴마크의 철학자인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의 성에서 따왔다.[3][1]
케리그마켈라의 머리는 다른 공하류나 시베리온 엽족류들와는 달리 잘 발달한 전방부속기 한 쌍을 가지고 있다.[4] 전방부속기의 각 끝에는 길다란 가시가 여럿이 나 있다. 슬릿 형태의 매끄러운 겹눈 한 쌍은 전방부속기의 기부보다 약간 뒤에 위치한다.[1] 전방을 향한 작은 입은 머리 하단에 위치하며 작은 침 구조물 한 쌍을 가지고 있다.[1] 또, 크기가 작고 눈일 가능성이 있는 구조물을 지지하고 있는 중엽 형태의 돌출부를 가지고 있다.(가운뎃눈)[1] 몸은 11개의 마디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디마다 등아가미와 비슷한 주름이 있는 옆지느러미가 한 쌍 씩 붙어 있으며, 또한 마찬가지로 마디마다 작은 혹 구조물 네 개가 등면에 나 있다.[3] 처음에는 작은 다리(엽족) 11쌍이 지느러미 바로 아래에 있는 것으로 확실하게 여겨졌으나,[3] 후속 연구에 따르면 엽족은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대신 지느러미가 조상의 엽족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5][2] 몸은 이전에는 체절화한 꼬리털[3][6] 한 쌍으로 보기도 했던 하나의 뻣뻣한 꼬리가시[1][2]로 끝난다.
케리그마켈라는 체내에 잘 발달한 인두와[1] 중장을 가지고 있는데, 중장은 소화샘 8쌍이 연결되어 있으며 절지동물의 것과 유사하다.[7] 뇌는 중엽, 눈, 전방부속기로 확장된 신경 가지이다.[1] 전대뇌(가장 앞쪽에 있는 뇌신경절)만이 뇌 부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 다른 모든 머리신경은 전대뇌의 일부로 간주받는다.[1] 한편으로 라디오돈트류인 스탠리카리스에 대한 후속 연구는 전방부속기 신경절에서 중대뇌의 기원을 시사할 수 있다.[8]
Budd, G. E. (1999). “The morphology and phylogenetic significance of Kerygmachela kierkegaardi Budd (Buen Formation, Lower Cambrian, N Greenland)”.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of Edinburgh》 89 (4): 249–290. doi:10.1017/S0263593300002418. S2CID85645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