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국립극동연구원(프랑스어: École française d'Extrême-Orient, EFEO)은 아시아 연구를 위해 설립된 프랑스의 연구기관이다. 1900년(당시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하노이에 설립되었다. 베트남 독립 후에는 본부가 파리로 이관되었다. 1968년 이래 파리의 대통령 거리 22번지의 《아시아의 집》에 본부를 두고, 아시아 각지에 연구 센터나 출장소를 두어 인류학, 고고학, 건축학, 역사학, 미술사, 언어학, 철학, 비문 연구 등 동양학 전문가 42명을 소속시켜 두고 있다. 중국어 로마자 표기를 위해 원동박고원 병음체계를 개발하기도 하였다.
1898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총독 폴 두메르의 제창 하에 사이공에 설립된 인도차이나 고고학 조사단을 전신으로 하며, 1900년 원동박고원(遠東博古院, 베트남어: Viện Viễn Đông Bác cổ / 院遠東博古?)이라고 개칭, 1901년 하노이로 이전했다. 인도차이나 총독부의 직속 기관으로서 큰 권한을 행사했다. 처음에는 도서관 및 박물관으로서 역할을 했지만, 1907년 이후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복원 사업도 담당하게 되었다. 일본군의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주둔 기간도 있었지만, 1957년 프랑스가 인도차이나로부터 철수를 했기 때문에 하노이를 떠나 1972년에는 캄보디아 정국의 혼란으로 인해 앙코르와트로부터도 철수하였다.
학원 본부는 1968년 이래 파리에 소재하고 있으며, 1955년 이후 인도의 폰디시리에 영구적인 센터를 설치하고, 유적조사 등 인도학 연구의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는 1950년 이래 영구적인 센터가 설치되어 있어, 고고학이나 종교 비문 연구자원이 파견되어 있다. 1962년부터는 교토에 불교사 전문가를 파견하였고, 1975년에는 타이 왕국 북부의 치앙마이에도 불교경전 연구 센터를 개설하였다.
최근에는 1987년 쿠알라룸푸르, 1989년 홍콩, 1990년 프놈펜, 1992년 타이베이, 1993년 비안티안 및 하노이, 1994년 도쿄 및 서울, 1997년 베이징에도 센터나 출장소를 설치하였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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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초기의 연구자로 중앙아시아를 탐험에 의해서 돈황 문헌을 정리하여 명성을 얻은 폴 펠리오나 참파 왕국의 흔적을 밝힌 앙리 마스페로(Henri Maspero), 비문 전문가로 《인도차이나 문명사》등을 저술해, 동남아시아사 연구에 큰 영향을 준 조르주 세데스(Georges Coedè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