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소녀만화(한국에서 말하는 순정만화)의 방향성을 확립했다고 일컬어지는 24년조를 대표하는 만화가이다. SF, 러브 코미디, 사이코 서스펜스까지도 손대는 폭넓은 작풍과 명료한 스토리성, 시적 감성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만들어냈다. 여러 면에서 소녀만화에 혁명적인 영향을 끼쳐 소녀만화계의 데즈카 오사무라고도 불린다. 또, 뛰어난 구성력으로 만화 표현의 폭을 넓혀 "만화를 문학으로 만들어낸 건 하기오 모토다"라는 평가도 있다. 동인지 즉매회의 시초인 코믹 마켓의 모체가 된 만화비평집단 '미궁'은 하기오 모토의 팬클럽적인 색채가 짙었으며, 코믹 마켓의 개최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