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 장준혁 교수 역 (원작 자이젠 고로) - 명인대학교병원 일반외과 부교수 → 정교수 (과장)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라 외과 부교수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외과수술의 천재', '장준혁 외과' 등의 별명으로 불린다. 출세욕이 크지만 최도영처럼 무작정 환자 중심적인 의료행위를 하기보다는, 일단 높은 자리에 올라야 자신의 뜻을 관철시켜 결국 원하는 바 대로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곧이곧대로 하기보다는 융통성 있게 일을 처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독선적이고 자신은 완벽하다고 믿기 때문에 나중에 명확한 의료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재판에서 패소하였지만, 죽으면서도 유서와 함께 상고사유서를 작성할 만큼 본인에 대한 믿음이 투철하다. 병에 걸린 후 자신에 대한 진단을 정확히 내릴 정도로 실력이 있기도 하다. 후반부에 담관암에 걸렸을 때 자신의 치료를 이주완에게 부탁하는 것을 봐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적이 되었을 뿐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은 변치 않은 것 같다. 유언으로 자신의 병이 독특한 사례라고 판단하여 의학 연구용으로 시신을 기증하고, 스승인 오경환에게 해부를 부탁한다.
장준혁의 대학동기로, 장준혁과는 달리 형제가 모두 의사다. 신중한 성격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상적인 의사를 대표하는 인물로, 장준혁과 더불어 스승인 오경환에게 인정받는 의사이다. 권력욕도 없고 부정한 행위는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 풍족한 삶을 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이해해주는 부인의 내조가 있어서 자신의 소신껏 행동하고 있다. 결국 장준혁의 의료과실 재판에 소신껏 원고측(피해자측) 증인으로 출정하여 병원에서 쫓겨나 작은 연구소에서 일하게 된다.
이주완과 같은 제중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외과과장 선거에서 장준혁과 경쟁관계가 된다. 선보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이윤진이 대한민국의 선택진료제도의 문제점을 이야기하자 관심있게 듣는 등 최도영과는 또 다른 이상적 의사의 유형이지만 승부욕도 있다. 외과과장 선거에서 떨어진 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
장준혁을 가장 잘 이해하고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소유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내연녀라는 상황 때문에 장준혁의 마지막 모습도 보지 못한 채 슬퍼한다. 정신적 교류만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2회에서 방영된 베드신으로 보아 단순한 정신적 사랑만을 추구한 사이로 보기는 힘들다. 명인대학교병원 인근에서 와인바를 운영한다. 의과대학 중퇴생(방영전 시놉시스에서)이기 때문에 의사들과 말이 잘 통하고, 외모도 뛰어나기 때문에 명인대학교병원 의사들이 많이 찾는다. 그래서 장준혁의 스파이 노릇도 하게 된다.
외과수술의 천재라고 불리는 장준혁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어, 10여년간 자신을 충실히 모신 장준혁을 내치고 학교 후배인 노민국을 후임으로 앉히려고 한다. '영국신사'로 불릴 정도로 예의와 겉치레를 중요시 하지만, 뒤로는 외과장직을 팔아 산재병원장이 되려고 하는 등 치사한 짓을 하며, 자신을 따르는 자에게는 강한 체 하지만 권력 앞에서는 매우 약하다. 외과학회장인 오남기와 결탁하여 학교 후배인 노민국을 외과과장으로 만들어 주는 대신 은퇴 후 산재병원장으로 가기로 했으나 실패하고 만다. 그 뒤에 사회운동가인 딸 이윤진 때문에 내정이 추진중이던 또 다른 병원장 자리마저 잃고 딸과 싸우게 된다. 그러나 후반부에는 딸을 보며 자신을 창피하게 생각하여 장준혁의 의료사고에 원고측(피해자 측)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다. 장준혁에게 본인의 치료를 부탁받았을 때 거부하지 않고(병이 너무 진행되어 치료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성심성의껏 치료를 한다.
병원 최고의 권력자. 처음에는 장준혁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이주완 퇴직 후 전주분원으로 내쫓으려 했으나, 명인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장인 유필상이 장준혁을 도와주면 이사장을 설득해 병원장 선거에 도움을 주겠다고 설득하자 장준혁을 돕기로 한다. 장준혁이 과장에 당선된 이후 도와주었다는 핑계로 일반외과를 막후에서 조종하려 한다.
장준혁과 최도영의 스승. 모든 명인대학교병원 의사들에게 존경받으며, 심지어 연구의들 간에는 종교적인 수준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주관이 뚜렷하며 청렴결백하여서 아들이 사업에 실패하여 상당한 빚을 져서 퇴직금까지 미리 끌어다 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유필상의 뇌물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뇌물을 주려 했다며 불같이 화를 내고 장준혁을 더욱 싫어하게 된다. 제자인 장준혁과 연관된 의료사고 피해자의 부검을 실시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증인으로 참석하여 사실 그대로 증언한다. 장준혁이 죽은 이후 장준혁의 유언에 따라 기증한 시신을 의학 연구용으로 해부하게 된다.
마음이 약하고 다소 우유부단하다. 의료사고 피해자의 주치의였다. 장준혁에게 환자의 이상 상태에 대해서 지속적인 보고를 하지만, 장준혁이 무시하자 최도영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이때 자기 과장을 믿지 못하고 다른 과 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상당한 질책을 받게 된다. 결국 나중에 의료과실 재판에서 피고측 증인으로 출정하여 장준혁에 유리한 증언을 함으로써 병원에서 장래를 보장받지만, 결국 양심의 가책을 느껴 양심선언을 하며 병원을 관둔다. 막내라는 이유로 장준혁이 염동일을 많이 챙긴다는 것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그 때문인지 병원에서 미움받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장준혁의 병문안을 가기도 한다.
염동일의 선배이며, 과는 다르지만 염동일이 짝사랑하는 대상이다. 소화기내과 부교수인 최도영을 존경하고 일밖에 모르는 최도영을 많이 챙겨준다. 염동일이 피고측 증인으로 출석하였을 때 갈등하는 그를 보며 안타까워하는데 그 모습을 보며 동일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 양심선언을 하게 되고 그 뒤에는 염동일에게 상당한 호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희도 : 유필상 역 (원작 이와타 주키치) - 의사 협회장, 명인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장
장준혁의 장인인 민충식, 명인대학교병원 부원장인 우용길과 절친한 사이다. 의사협회장이며 동창회장이기 때문에 발이 넓고 사교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정보력도 있고, 그를 이용한 권력도 상당하다. 우용길을 나중에 병원장으로 만들어주기로 약속할테니 일단 장준혁을 도와달라고 설득한다. 참고로 등산을 좋아한다.
의료사고 당시 환자의 담당 간호사였으나, 임신을 하게 되어 병원을 퇴직한다. 원고측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외과의 가족같은 모습에 그냥 묻어두기로 하지만, 피고측 변호사가 입을 다물라며 뇌물을 주자 환멸을 느껴 원고측 증인으로 출석한다. 그 뒤에 병원측이 남편의 직장에 압력을 가해 남편을 실직하게 만드는 등의 행동을 해서 더욱 화가 나서 재판에 열의를 보인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리저리 붙어다니는 박쥐 같은 인물. 과장선거 당시에 장준혁의 표를 깎아먹을 것이 분명한, 문상명을 과장선거에 내보낸다. 사실 정말 문상명을 과장으로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우용길파(장준혁)의 힘을 깎아 이주완파(노민국)의 세력을 비슷하게 만듦으로써, 양쪽 파벌에 자기 파벌의 9명의 과장들의 표를 팔아먹기 위함이다. 결국 세력이 더 강한 우용길파에 붙어서 표를 장준혁 쪽에 7:2로 몰아준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조차 이주완파에 가서 안되는 줄 알면서도 '나는 약속을 지켰는데 왜 졌는지 모르겠다'라면서 혹시나 약속했던 것을 주지 않을까 찔러보기도 하는 등 사실상 가장 교활한 인물이다.
이주완 과장의 신임을 받으면서 장준혁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인물이다. 이주완 퇴임 후에도 종종 찾아간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면서도 장준혁이 제주외과학회의 출장 때도 과장 대행을 하였다는 것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한때 장준혁 체제에서 위기도 오기는 했지만 그 처세술로 위기를 극복한다. 처세술이 뛰어난 인물이기는 하지만, 실력도 있고 처세술로 돈과 권력만 밝히는 타입은 아니다.
진료부원장인 우용길의 충실한 부하이지만, 계략을 짜거나 하는 데 상당히 미숙하여 우용길에게서 무식하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그러나 우용길도 그를 신뢰하는지, 그를 행동대장으로 활용한다. 반면, 과장급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역할을 맡기지도 않고 그 이상으로는 대우를 받지 못한다.
명인대학교 일반외과장에 자신의 후배인 노민국을 내보내지만, 결국 장준혁에게 패해서 장준혁을 싫어하게 된다. 그러나 맥캘런 세계외과학회장의 부인 엘렌 여사가 위험한 수술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장준혁이, 맥캘런 세계외과학회장을 설득해 주면 자신이 치료를 할 테고, 결국 오남기가 세계외과학회장이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대신 그렇게 된다면 한국외과학회장 자리를 넘겨달라고 설득하자 그에 혹해서 장준혁의 러닝메이트가 된다. 결국 장준혁의 수술은 성공하였지만, 장준혁이 죽어버려서 세계학회장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