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적층(洪積層, Diluvium)이란 1800년대 들어 강과 바다의 자연스러운 침식 작용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광범위한 영역의 퇴적물 표층이 쌓인 지역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홍적층은 처음에는 엄청난 규모의 홍수, 특히 창세기 홍수신화(노아의 홍수)와 같은 초대형 홍수로 생겨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1][2] 현대는 제4기 들어서 갑작스런 거대한 지질학적 사건으로 퇴적된 통양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1822년에서 1823년 사이 윌리엄 버클랜드는 자신의 논문 《Reliquiae Diluvianae》[3]과 서식스주 지역의 지질과 고생물학에 관련된 G. A. 멘텔의 논문에서 처음으로 'Diluvium'라는 용어를 발표했다.[4] 버클랜드는 한 지역의 기반암 위에 쌓인 표층의 퇴적물을 홍적층(diluvium)과 충적층(alluvium) 둘로 구분했다. 홍적층은 더 이상 관측할 수 없는 특정 지질학적 과정으로 쌓인 표석점토와 같은 여러 퇴적물 층으로 정의했다. 여기서 버클랜드는 "노아의 홍수"를 더 이상 관측할 수 없는 특정한 지질학적 과정의 한 예로 들었다. 이후 홍적층이라는 용어는 유럽에서 널리 쓰이며 노아의 홍수 가설이 조용히 폐기된 뒤에도 빙하 관련 퇴적물의 설명으로 20세기까지 그대로 유지되었다.[5]
버클랜드는 반대로 충적층은 기존의 하천이나 해안 환경과 같이 현재도 관측할 수 있는 활발한 퇴적 과정으로 쌓인 표층 퇴적물로 정의했다.[3] 독일에서는 홍적층을 'Eiszeit' 혹은 'Glazialzeit'라고 부르고 충적층을 'Postglazialzeit'라고 불렀다. 둘 다 제4기 시기 퇴적층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5]
20세기 말 러시아의 지질학자 알렉세이 루도이는 알타이산맥에서 발생했던 알타이 홍수처럼 플라이스토세(홍적세) 시기 거대 빙하호 붕괴 홍수와 같은 폭발적인 홍수로 발생한 퇴적물만을 지칭하는 용어로 홍적층을 사용하자고 제안했다.[6] 알타이산맥에서 이 시기 만들어진 호수 중 가장 큰 호수는 추야호와 쿠레이호로 수량이 수백 km3에 달했으며 최대 수문 유량으로 배출되는 양은 북아메리카에서 잘 알려진 미소울라 빙하호 홍적세 시기 최대 유량을 뛰어넘는 거대한 유량이다.[7][8]
홍적층의 영어 단어인 'Diluvium'와 약간 다른 철자로 "Deluvium"은 홍적층에 쌓여 있는 퇴적물 하나하나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였다.[9][10] 1888년 파블로프는 경사침식되거나 경사면과 평원에 퇴적된 풍화 및 변형된 암석의 산물을 가리키는 말로 'e'가 들어간 'deluvium'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썼다.[11][12] 현재 Deluvium은 리투아니아나 폴란드 등 동유럽 및 중앙유럽에서 경사침식으로 발생한 퇴적물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12][2][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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