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재단법인 '정인'의 이사장. 생활에서는 더 없이 자유롭고 인생을 유쾌하게 즐길 줄 아는 매력적인 꽃중년. 특유의 여유와 센스로 여전히 여자가 끊이지 않지만, 정작 본인은 세린과 이혼한 후 사랑에 심각해본 적이 없었다. 제주도에서 자신의 차로 뛰어들던 지민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되지만 결국 어머니 때문에 이혼한다. 마지막회에서는 세린의 프로포즈에 웃음으로 답하며 재결합 가능성을 암시했다.
하늘병원의 흉부외과 전문의. 훈훈한 마스크에 실력까지 고루 갖춘 인물로, 7살 때 단 하나의 혈육인 친모를 잃고 경산의 집에서 자라왔다. 자신을 경산의 친아들이라 오해한 윤희의 질투로 가슴 속에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지난 23년 동안 윤희의 모진 구박과 상처를 지민에 대한 사랑 하나로 이겨냈다. 자신의 생모를 죽인 사람이 윤희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사랑하던 지민을 배신하고 정호의 딸 현진과 결혼한다. 이후 윤희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고 경산의 집을 몰락시키며, 하늘병원을 빼앗고 원장 자리에 오르며 지민과 대립하게 된다. 이후 자신이 저지른 비리가 밝혀지고 하늘병원 원장직에서 해임된다.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어린 시절 어머니와 추억이 담긴 바닷가에서 사랑하는 지민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둔다.
경산과 윤희의 딸. 국립발레단에 입단하자마자 수석 발레리나로 발탁된 우리나라 발레의 유망주. 태영과 사랑했지만, 태영에게 이별 통보를 받자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발레를 할 수 없게 되고, 우연히 만난 정호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병원, 사랑, 꿈을 잃어버리며 좌절하지만 그 배후가 태영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태영에게 복수를 한다. 시어머니의 시집살이에도 정호의 아이를 임신하며 가정을 지키는 듯 했으나 스트레스로 유산하고 이혼을 하게 된다. 태영이 윤희에게 복수를 했던 사연을 이해하고 다시 태영에게 돌아가지만 태영을 떠나보내게 된다.
정호의 딸. 유능한 번역가. 임신 중에 남편을 급작스럽게 교통사고로 떠나 보내고 엄마 세린과 딸 서연과 함께 산다. 딸 서연의 수술을 해준 태영에게 사랑을 느끼고 당당하게 대시에 결혼에 골인하지만, 언젠가는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늘 마음 졸인다. 태영과 지민이 과거에 사랑하던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배신감을 느낀다. 하지만 태영을 사랑하는 마음에 지민의 복수를 막으면서 태영을 도와준다.
정호의 어머니. 정인재단 명예회장. 틈만 나면 스캔들을 일으키는 말썽쟁이 아들 정호와, 죽어도 시집은 안 가겠다는 노처녀 딸 정원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며느리 세린을 모진 시집살이로 내쫓은 적이 있다. 새 며느리로 지민을 들이지만 태영과 지민 사이를 안 뒤 지민에게도 혹독한 시집살이를 시켜 결국 이혼하게 만든다. 결국 넓은 집에 쓸쓸히 홀로 남겨진다.
하늘병원 원장. 태영과 두 자식들에게는 더없이 따뜻하고 다정한 아버지로, 사회에선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는 '한국의 슈바이처'로 통한다. 사랑하던 여자 지혜의 아들 태영을 아들처럼 키웠지만 지민과 태영의 사이를 알고 반대한다. 태영의 복수로 모든 걸 잃고 하루 아침에 치매 노인이 되면서 하늘병원을 양아들 태영에게 빼앗기게 된다. 하지만 태영이 오른손에 화상을 입는 것을 보고 기억이 돌아오고, 정호와 지민의 결혼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 자신을 무너뜨린 태영을 용서하고 태영을 미워하는 윤희를 설득한다.
경산의 처. 원하는 것은 뭐든 이루며 우아하게 살아온 인물로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중시 여긴다. 천사와 악마의 탈을 쓴 채 이중인격자. 태영을 경산의 아들로 오해하고, 23년 전 태영이 경산의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태영을 괴롭힌다. 태영의 복수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윤희의 동생. 지민, 강민의 외삼촌. 마음만은 언제나 청춘 순수의 세계를 지향하는 인물로, 딱 한번 히트했던 만화가로서의 삶을 잊지 못하고 결국 다시 꿈을 찾아 살기로 결심한다. 이혼 후 누나의 집에 얹혀 살지만 집안이 망한 후 강민과 포장마차를 하면서도 꿈을 놓지 않는다. 전처가 키우는 아들을 그리워한다.
지민의 동생. 병원을 물려받아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의대에 진학, 유학까지 가지만 '혈액공포증'으로 학교를 때려치우고, 만삭의 레베카와 함께 귀국해 윤희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함께 자란 태영을 친형처럼 따르며 지민과 태영의 관계를 응원하지만 일순간 돌변한 태영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집안의 몰락 후 잠시 방황하지만, 곧 정신 차리고 믿음직한 가장으로 변신한다. 아내 레베카의 임신으로 세 아이의 아빠가 된다.
정호의 전처. 23살 꽃다운 나이에 최고의 여배우 자리를 뒤로하고 정호와 결혼 하지만, 호랑이 같은 시어머니와 답답한 결혼생활을 견디지 못해 이혼, 딸 현진과 따로 산다. 남편 정호에 미련이 있음에도 지민 때문에 포기한다. 결국 다시 혼자가 된 정호에게 용기를 내 마음을 고백한다.
한국 최고의 스타로서 모든 것을 다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재벌가 정호에게 계획적인 애정 공세를 쏟는 여자. 정호와 결혼을 하기 위해 일부러 언론사에 스캔들 기사를 제보하지만 정호가 사실을 알게 되자 이별을 통보받는다. 거짓 임신으로 정호에게 매달리지만 들통나고 결국 헤어진다.